인간관계를 형성하는데 공감대는 큰도움이 됩니다. 관계를 맺으려는 다양한 상황에서 우리는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합니다. 성공적인 비지니스를 위한 관계 형성에서도 쓰고, 공적인 자리에서 아이스 브래이킹을 위해 사용하기도 합니다. 사적인 영역에서는 소개팅 같은 만남에서 대표적으로 많이 신경 쓰는 것이 공감대 형성입니다.
단적인 예로 삶은 많은 부분을 함께하는 배우자, 연인을 고려 할때 우리는 많은 것을 고려합니다. 외모, 조건, 성격 등을 고려 하기도 합니다. 이런 고려에서 항상 상위권에 위치하는 자질은 "대화가 통하는 사람." 입니다. 요즘에는 '티키타카가 된다.'는 표현을 하기도 합니다.
외모나 조건 등은 당장에 뭘 어떻게 하기는 힘들지만, 내가 상대방과 대화가 통한다고 하는 것을 좀더 잘 보여줄 수 있는 여지는 좀 있어보입니다.
1. 대화가 통하는 관계가 주는 즐거움.
우리는 언어를 통해 상대방과 의사 소통을 합니다. 언어, 말은 의사소통의 수단임을 넘는 의미를 가집니다. 때로는 그자체로 우리에게 즐거움을 가져다 주는 유희 거리입니다. 서로 대화가 통하고 그 속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관계를 만들어 가는 과정 자체가 우리에게는 큰 즐거움입니다.
- 특별한 일을 같이 하지 않아도 즐거운사람.
- 같이 있는것 만으로 좋은사람.
- 그 사람 앞에서는 내가 재미있는 사람이 되는 사람.
- 나 스스로를 특별한 사람으로 느끼게 해주는 사람.
- 두세 시간 통화해도 모자란사람.
- 통화후에 자세한 이야기는 만나서 해야 될 것 같은 사람.
이런 사람과 함께하는 일상은 소소하더라도 즐거울 것입니다.
연인사이에 이런 감정을 주는 사람은 둘간의 공통점이 때로는 운명처럼 느껴집니다. 다른 점이 때로는 특별하게 그사람만이 가진 매력으로 다가 옵니다. 이것이 합쳐지면, 이 세상에서 유일무이한 운명 같은 사람이 됩니다.
2. 공감대를 형성하는 가장 쉬운 방법.
대화가 통하는 사람 간의 핵심은 공감대입니다. 서로가 같은 감정을 공유하고 나의 감정을 이해하고 있는 상대와의 대화는 편안하고 즐겁습니다. 불편하지 않은 것 만으로도 특별합니다. 우리는 인간관계에서 그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공감대를 찾기 위해 가장 기초적인 방법은 공통점을 찾는 것입니다. 어색한 사이에서 지연, 학연, 성격, 취향, 취미 등을 이야기 하는 것은 공통점을 찾아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시도입니다. 다시 이야기 하자면, 공통점을 찾는 것은 서로가 공감할 수 있는 감정, 공감대 형성의 포인트를 찾고자 함입니다.
주의 할 점은 공통점을 찾는 것이 목표가 아니 라는 것입니다. 공통점을 찾는 것은 공감대 형성을 위한 기초적이고 손쉬운 수단입니다. 정확하게 표현 하자면, 공감대 형성 수단 중에 하나입니다. 다시 강조 하자면, 수단에 불과 합니다.
3. 공감대 형성의 수단인 공통점 찾기만 하고 있지 않나요?
예를 들어 조금 더 상세히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손쉽게 생각할 수 있는 소개팅자리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오늘 소개팅을 하기된 남자 A와 B가 있습니다. 상대방인 C를 마주하고 마음에 들었습니다. A와B는 오늘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어합니다.
1) 우선 A의 경우 입니다.
A: C씨는 한가할 때 주로 무었을 하며 시간을 보내세요?
C: 걷는 것을 좋아해서 산책을 해요. 그래서 그런지 걸음이 빠른 편이에요.
A : 저도 걷는 것을 좋아하고, 걸음도 빠른 편이에요. 나중에 같이 산책해요.
C : 네, 나중에 기회(같이 걷는 시간이 불편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되면.. ㅎㅎ
2) 이번에는 B의 경우 입니다.
B : C씨는 한가할 때 주로 무었을 하며 시간을 보내세요?
C : 걷는 것을 좋아해서 산책을 해요. 그래서 그런지 걸음이 빠른 편이에요.
B : 저도 걸음이 빠른편인데, C씨도 누가 앞에서 걸으면 앞질러야 되는거 아니에요?
C : 네 맞아요. ㅋㅋ 걸을 때 누가 앞에 있으면 답답해요.
4. 공통점을 찾는 것 에만 집중한 A
A의 경우 상대방과 자신이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전달하는데에 그쳤습니다. 대화가 이어지려면 또 다른 공통점을 찾아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A가 계속 공통점을 찾는데 그친다면 이번 소개팅의 전망은 어둡습니다. C는 계속 질문에 답변을 하는데 그칠 것이기 때문입니다.
A는 어떻게든 어색한 분위기를 극복하고자 질문 폭탄을 던집니다. 이상형은? 집은 어디? 초,중,고,대학교는 어디? 취미는? 반려동물은? 좋아하는 음식은? 주량은? 공통점을 찾는데 그치다보니, 다른 공통점을 찾기위해 애씁니다. 그러면 그럴 수록 C는 오늘 자리가 소개팅이 아니라 취조를 당하는 자리 같습니다.
A는 내심, A와 C가 한적한 공원을 손잡고 같이 걷는 상상을 하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C는 A가 불편합니다.
5. 한발 더 나아가 공감대를 형성한 B
반면, B는 확인된 공통점을 가지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걸음이 빠른 공통점을 가진 사람간에 공유할 수 있는 경험을 언급하였습니다. '걸을때 앞에 사람이 있으면 앞질러야 한다.'는 서로 공유하는 경험입니다. C도 그에 동의 하였고 '걸을 때 누가 앞에 있으면 답답하다.'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였습니다. 마음에 문이 좀더 열린 것이라고 생각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대화는 서로의 조건, 거주지, 학력 등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 상황이 즐겁기 때문에 상황자체에 집중을 하게 됩니다. 심지어 나이, 이름도 중요하지 않는 경우도 생깁니다. 대화가 이어질 수 록 서로의 공감대를 확인 할 때마다 손뼉을 치며 웃을 수 있는 자리가 예상됩니다.
C는 B를 같이 있으면 즐거운 사람으로 느낍니다. 한적한 공원에서 둘이 걷는 상상을 해도 불편할 것 같지 않습니다. 시간이 되면 굳이 거절하지 않고 응해도 될 것 같습니다.
특별히 무엇을 하지 않아도 불편하지 않고 즐겁다고 느끼게 되면, 그 사람과 만나서 무엇을 할지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가 즐겁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되기때문입니다. 그것은 공통점을 찾는데 그치치 않는 공감대 형성을 통해 가능 합니다.
가수 장범준님의 노래 '꽃송이가'의 가사가 현실이 됩니다. "배드민턴 치자고 꼬셔, 커피 한 잔 하자고 불러, 동네 한 번 걷자고 꼬셔, 넌 한 번도 그래 안 된다는 말이 없었지." 공통점을 찾는데 그치지 말고 공감대를 형성 하기 위해 노력해 보세요.
앞으로도 행복에 도움이 될 만한, 꼼곰히 정제한 제안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