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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를 망치는 최악의 대화 방식 <하 편>

by 꼼곰씨 2022. 10. 12.

 인간관계 형성을 망치는 "문제 내기"방식의 대화법에 대해 더 자세한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글의 전달력을 위해 길이를 줄이면서 포스팅을 하는데 <상 편>, <하 편>으로 나누어 이야기 할 만큼 말리고 싶습니다. 문제를 내는 식의 말하기는 <상 편>에서 언급한 특성들이 합쳐져 문제를 심각하게 만듭니다. 

 이번 <하 편>에서는 이해를 돕기 위한 가상의 예시를 들어 보겠습니다. 그리고, 상대방에 입장에서 느끼는 감정을 짚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읽으시면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역전의 용사'같은 무기를 하나 가져 가실 수 있습니다. 

 시작하기 전에, "인간관계를 망치는 최악의 대화 방식 <상 편>" 을 읽지 않은 셨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한번 보고 오시기 바랍니다. 

2022.10.12 - [분류 전체보기] - 인간관계를 망치는 최악의 대화 방식 <상 편>

 

인간관계를 망치는 최악의 대화 방식 <상 편>

 오늘의 이야기는 인간관계를 망치는 대화방식 중에서도 가장 말리고 싶은 방식입니다. 말씀드릴 내용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의도치 않게 자신의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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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제 내기"방식의 가상 예시. 

 문제를 유발하는 "문제 내기"방식을 명확하게 설명하기 위해 예시를 들겠습니다. 예시는 오랜만에 만나 담소를 나누는 친구 A와 B의 이야기입니다. 문제 내기를 하는 친구는 A입니다. 

 A : 신입사원이 나한테 00발주 건의 처리를 물어보는 거야.
 B : 응.
 A : 그래서 내가 어떻게 했는 중 알아?

 친구 B는 A가 다니는 회사에 다니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업종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친구 B는 A의 이야기가 특별히 흥미 롭지 않지만, 대화를 이어가기 위한 대답을 합니다. 

 B : 글쎄(관심이 많지 않음을 표현), 어떻게 했는데?
 A : 생각을 해봐, 너라면 어떻게 했을 것 같아?

 
 친구 A가 대답을 내놓지 않고, B의 대답을 요구합니다. 친구 B는 부족한 판단근거위에 자신의 정확한 판단을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친구 B는 A가 내놓은 질문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친구 A는 B와의 관계가 실시간으로 훼손되는 것을 아느지 모르는지, 혼자 기괴한 우월감에 젖어 있습니다.

 B : 글쎄, 나라면 팀장님께 검토 받으라고 했으려나.
 A : 그치, 보통(B 너는, 보통사람)은 그렇게들 하잖아? 근데 나는 '이렇게 이렇게'(나름 특별하다는 생각이 드는 행동) 했다니까? 왠 줄 알아(또다시 문제 내기)? 그 발주 건은 '어떠 어떠한 특성'(이제야 제공되는 판단의 근거)이 있었거든.

 
 가상의 예시를 들다보니 구체적인 상황을 설정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면 느낌 아실 듯합니다.   


2. 상대방 친구 B의 감정 상상해 보기. 

 친구 B는 오늘 일부러 시간을 할애하여 친구 A를 만났습니다. 귀가 한 친구 B는 기분이 그리 유쾌하지 않습니다. B는 A와의 만남을 되돌아봅니다. 

눈을-감고-양손으로-턱을-괸-여성의-옆모습
그냥 말해 듣고 있자나.

1)  A가 특별하다, 대단하다 생각 하지 않습니다. 

 A가 알고 있던 판단의 근거들을 자신도 알고 있었다면, 자신은 A가 내놓을 정답 이상의 양질의 판단을 도출했을 것 같습니다. B는 A의 특별함이 그냥 나와는 다른 점일 뿐이라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그 다른 점이 대단하거나, 남다르거나, 배우고 싶은 점도 아닙니다. 

2)  A와의 만남이 시험을 보는 자리 같았습니다. 

 대화 내내 A가 정한, 시덥지 않은 것들을 정답이랍시고 맞춰야 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친구 A는 자신 삶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그 기괴한 우월감을 만끽하고자 B가 불편해하는 상황을 고의로 질질 끌었습니다. 

3) 서로 공통점, 공감대가 없는 관계 같습니다. 

 A는 대화 중 친구 B를 고의로 배제 시키(판단의 근거를 제한적으로 제공)면서 대화를 이어 갔습니다. 그리고 친구 A는 마치 "우리는 서로 다른 사람이다. 같은 부류이기엔 내가 너무 특별하다."라는 메시지를 질문이라는 강력한 각인 수단을 사용하여 B에게 심어 주었습니다. 

 스스로 인지하고 문장으로 자신의 기분을 설명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감정은 예민합니다. 그리고 무의식 중에라도 시간을 합리적으로 쓰려합니다. 결과, B는 A를 만나는 시간이 아깝습니다.  


3. 만루 역전 홈런의 기회로 만들기.

 우리는 대화 중에 문제 내기를 하는 스스로의 모습을 발견할 수 도 있습니다. '아차!' 싶으면, 바로 답을 내놓고 이야기를 이어가야 합니다.

 아니면 반대로 이 악영향의 강력함을 이용할 수 도 있습니다. 상대방에게 깊게 각인이 된다는 강력함을 이용할 수 도 있겠습니다. 만일, 문제 내기 시 상대방이 손쉽게 정답을 유추 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를 제공하면 어떨까요? 힌트를 가득 넣은 질문을 한다면 어떨까요?

 당연하게도, 상대방은 손쉽게 정답을 말할 것 입니다. 그런 상대방에게 "역시 너는 내 마음을 아는구나.", "다른 사람들은 다 몰라도 역시, 너는 아는구나.", "역시, 너라면 알 줄 알았다니까.", "이러니 내가 너를 보고 싶지."라고 했다면, 나와 상대방은 세상에 둘도 없는 특별한 사이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과정에서의 작은 차이는 결과에서 큰차이를 만들어 냅니다. 조금 더 신경 쓰면 큰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꼼곰히 정제한 제안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자주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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